제목 참말이가!마님께선 그 뒤 병이 재발하셨었지요.하고 두손을 맞잡고 작성자 최동현 날짜 2021-04-27 조회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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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이가!마님께선 그 뒤 병이 재발하셨었지요.하고 두손을 맞잡고 따라나서는 떠꺼머리에게 허준이 인사를 던졌을 때였다. 갑자기 눈을 빛내며 떠꺼머리가 말했다.한 십리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지름길이 있으니께 멀지 않아유.그럼 다시 입문한 것은 아니고?누구 얘기를 하고 계시오니까?없소.의원은 스스로 자신의 맥을 짚을 수 없다. 또 네 촉진을 신뢰하여서라기보담 세상에는 이러한 괴병도 있다는 것, 그러한 병자를 촉진한다함은 그 또한 장차에 대비하여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이다.잠결에서조차 눈물을 흘리며 부처의 전능함을 빌러 다니는 그의 비원이 감동스럽기는 했으나 자기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일이었다.임금의 가장 큰 총애를 받는 이가 두 왕자를 낳은 공빈이요 그 공빈의 환후를 간단히 고친 것이다. 어사주 몇 병이 내의원으로 내려질게 틀림 없었다.허준이 현감이 있는 동헌 뜰 아래 끌려나왔을 때였다. 그 마당 한쪽에는떠꺼머리의 노모를 필두로 버드네 마을의 낯익은 촌로와 남녀 주민 이십여 명이 일제히 반기며 일변 허준의 피멍 맺힌 얼굴과 찢긴 의복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캐묻는다는 말이 맞았다.그리고 콩자루 속에 동상 걸린 두 다리를 담근 채 의서의 비망기들을 암기하고 있던 허준으로부터 그 동안의 얘기와 현재의 결심을 듣자 일변 안타까워했다.환자들의 목쉰 소리와는 다른 낭랑한 음색에 가까이 본 그녀의 눈빛은 한점 안개도 없이 맑았다.지금 내의원 앞으로 몰려들고 있는 얼굴들이 어찌 그들만일 것인가.구임원이란 특정한 기술이나 경험 또는 자격을 인정받은 인물에게 함부로 그 보직의 이동을 금하고 그 임기에 관계없이 재직을 보장하는 취재나 과거의 최고 득점자에게만 해당되는 특혜인 것이다.과거에 나하고 잠시 동문수학하던 놈이오. 지금은 내쫓겨서 들개 처럼 혼자 떠돌아다니는.가서?그렇다. 병부를 가져간 것은 임오근이가 아니요 유의태 자신인지도 모른다. 허준은 갑자기 그런 확신이 왔다.독초?흙 파먹을 때 흙 파먹더라도 봐줘야 할 병자는 봐줘야 해. 그게 의원이랄밖에 .그것도 사람의 길?마을
3댁이 정말 진짜 의원이신가유?워낙 없이 사는 것들이다본께 더 마련은 못했습니다마는 아직 한양까지의 일정이 많으시니 하룻밤 주막에 유하실 적에 술상이라도 하나 청하시라구선 .증세를 줄여나간다 .?고인의 뜻이 확연하거늘 더 이상 망설이지 말게.흉년이다 핑계대어 추석에도 헌 옷으로 건너뛴 아이들도 그래서 이 설날이면 싸구려 옷감의 설빔일망정 그것을 자랑스레 떨쳐 입고 마냥 즐거운 것이다.죽을 병에 들었는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먹지도 못하구유 천날만날 저렇게 기침만 하고, 살려주세유.제가 본다 핑계하고 수삼 일씩은 몰래 가져다 보실 수 있을 겝니다.정작이 침묵했다. 어의의 권위에 대한 그다운 반항이었다. 양예수가 다시 부드러운 어조를 냈다.안광익의 대꾸였다.1저만치에서 눈물을 훔치던 촌로가 소리쳤다.짧은 명이 절에 와야 장생하리라는 거짓말로 아이를 넘겨받은 운초라는 그 늙은 중은 시시때때로 불공이 모자라면 너는 죽는다는 위협으로 아홉살짜리 유술이를 혹사했다..언제오니까!먼저 달려온 건 자기이되 의원 밖에서 만난 상화는 분명 그 유의태가 먼저 자신을 부르러 보냈다지 않았던가.대답 대신 허준은 소년으로부터도 몇 발 물러났다. 이제야 소년의 손이며 얼굴에 감긴 천은 방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병을 감추기 위한 위장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도제조가 일일이 간접은 하되 내의원 인사의 초안을 작성하는 것은 어의 양예수요 도제조와 제조가 한번 돌아가며 훑어보는 정도에서 그 인사는 확정된다.하나 김민새가 말렸다. 안광익도 반대한다.무덤 속에서 끌어낸 이미 죽은 송장의 간이나 뼈다귀로는 효험을 기대할 수도 없지!허준 일가가 아들의 한양행을 놓고 주위의 그 소문을 안 것은 아들이 한양으로 떠난 4, 5일 후였다.임자 없는 시체를 보여주마.그밖에 수없이 어려운 표현은 계속되어 약을 드시다는 탕제를 진어하시다, 양치질하오시다는 수부수하오시다이고 세수듭시다가 세수하신다이며 기노하시어는 화가 나시어이며 왕이 편찮으시다를 상후가 미령하시다 또는 문안이 계오시다, 임금의 표정이나 기색을 일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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