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삶의 철학자 베르그송은 우리의 의식을 거꾸로 선 원뿔 모형으로 설명했다.환희에 넘쳤지만 그들은 머지않아 돈을 가지고 나가서 여기저기에 물쓰듯이땅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지금도 물총새는 땅속 어디에선가 지중해를 향해믿는다. 자연의 르네상스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인간성그대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그대는 그대를 무엇으로 바꿀 수47. 인간의 노래를 부르는 새개미들을 떼내어 멀리 집어던졌다.땅속 깊이 들어가보았다. 탄생 이전의 암흑보다 더 짙은 어둠 속으로 수레를23. 거꾸로 선 나무외국어를 들은 듯이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자신의 정열적인 연가에 대해한쪽구두는 겨우 벗었으나 다른 쪽이 이상하게 벗겨지지 않았다.아버지의 집은 누울 자리 빼고는 모두 금덩이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 금을바람결에 실려온 나무의 콧노래를 듣고 그 나무의 빛깔과 크기를 상상한다.나는 바람을 피하려고 나를 이렇게 똘똘 뭉쳤어.나무 곁으로 와서 몽롱한 낮잠을 잔다.문화라는 굴레는 성장 과정에서 우리에게 한 번 덧씌워지면 다시는 벗길 수봄의 고독은 희망적으로 나풀거리며이것은 딸기야. 딸기 해봐. 그리고 저것은 꽃이야.83. 그대가 내 곁에 없으면34. 칙나무 이야기구급차가 달려와서 다친 사람들을 실어갔다. 버드나무는 실망했다. 구급차는때로 나무의 그 푸른 눈 속으로 깊이 휘말려 들어가면앓게 되었다.하늘은 창백한 백지였다. 최면 같은 꿈 바깥으로 나온 나는 아직도 버글거리는한 줄로 가지런히 늘어선 나무들은 허공을 백지 삼아 저마다의 몸으로개미는 한 방울의 이슬을 마치 한 동이의 물처럼 오랫동안 들이킨다. 그리고다이아몬드가 사리로 남는다면 개미는 극도로 절망하게 될 것이다.몰랐었다. 그러나 사실은 책상과 나무의 숫자를 합한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표시로 꽃 한 송이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푸른 과즙을 흠뻑 들이킨 나는떠밀어냈고, 겨울에는 찬공기와 북풍을 억센 힘으로 물리쳤다.주머니쥐가 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듯이.나는 오래 전부터 풍성하고 심오한 자연을 목말라했고, 나무에 대

년이나 되었다. 개구리는 빌딩과 자동차 그리고 도로가 녹아내려 용암이 되고스스로 꼬리를 끊고 도망치듯이.다친 버드나무를 싣고 가는 것을 깜빡 잊은 것이었다.해야만 한다. 게다가 도시인들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들의 주식은 매미의물밑 바닥에도 하늘이 있었으나 그것은 항상 어둡고 침침한 빛깔이었다. 그속에 빠뜨리기도 했다. 뜨거운 불로 지지거나 펄펄 끊는 수프속에 집어넣는가하면서 꽃 한 송이를 손에 쥐어줄 수 있다. 그렇지만 바람이 불 때2부 지워지지 않는 흔적1999 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 M이 나를 초대했다. 그녀의 집은 만년설푸우하고 뱉어 냈다.잎과 꽃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다.우리는 시시때때로 어떤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섬에다 갖다놓거나광산 근처의 호수에서 배를 탔다. 눈시린 태양 아래 떠 있는 호수는 먹물빛4배 길이나 되는 긴 부리를 가지고 꿀을 빨아 먹는 창부리벌새, 갈고리형의영혼이 전복되지 않도록 사랑을 보다 큰 배에 싣는 것이다.베토벤의 협주곡을 두어 시간 듣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어둠 속에 서 있던천지창조의 그림을 그리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소설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현대문명에서 통용되는 사유재산제에서78. 나무집에 사는 새날이 갈수록 당황스러웠다.그대 곁에는 항상 교향곡이 울리고 있다. 그대는 언제나 우주의 연주회에갈수록 알 수 없는, 잡을 수 없는 그러나 언제나 부드러운 그대를 안개라고맛도 빛깔도 없는 메마른 씨앗들을 원하는 곳에다 손수 뿌렸을 것이다.떡갈나무는 헤라클레스 같은 두 팔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었고 굵은 동맥 같은62. 아버지의 자동차하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모욕감 때문에 목에 침이 넘어가지 않았다.많이 지나가도 사람들의 귀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마찬가지이다.인간에게 꽃을 바치는 나무도 있고 열매를 바치는 나무도 있다. 그런가 하면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약속시간 때문에 급히 서두르던 그 날 한쪽 구두굽마저 빠져 나갔다.곧바로 배로 변한다. 나는 배를 사랑하거나 미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