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토우마. 그럼 커튼이 떨어졌을 때 이쪽을 보고 있었던 건 토우마의 과실 아니야?자 잠깐만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나 황당한 이론이에요! 인간다운 데이터라니 말이 쉽죠. 아까 선생님이 직접 그 입으로 말씀하셨잖아요. 거기에는 수천수만이나 되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하? 하고 그 자리의 전원이 카미조의 눈을 보았다.“플랜 2082에서 2377까지를 단축할 수 있지. 이유는 그것뿐인데?”자신의 상처 따윈 신경도 쓰지 않고 대담한 웃음을 띠고 있다. 이제 괜찮다고, 그 눈으로 말하듯이.카미조의 말에 인덱스는 조금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며,난저걸 막고 올게.그녀는 외친다. 눈앞의 카자키리 효우카 가 정말 방과 후에 같이 논 그 소녀와 동일인물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확신을 가질 수 없었지만,아, 여러 가지로 귀찮네.네가 날 피하던 이유는 아마 이 오른손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 오른손은 이능의 힘이라면 선악을 가리지 않고 모든 힘을 없애버리니까. 아마 너도 예외는 아닐 거야.쳐 죽여, 한 사람도 남김없이! 이 녀석들의 살조각을 모아서 네 몸을 만들어주지!!어라? 카자키리는 주스를 사러 가겠닫고 했던 것 같은데 길이 어긋났나?인덱스가 지식의 수집 및 보관을 담당한다면 셰리는 암호기술에 의해 그 지식을 봉인 및 폐쇄하는 전문가다. 그녀가 다른 세력의 손에 떨어지면 영국 청교도가 지금껏 지켜온파편이 벗겨져 나가듯이 조금씩 기억이 수복되어간다.말할 것까지도 없이 그녀들미사카 미코토와 시라이 쿠로코는 적이 아니다.그것이 어떻게 변환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얼굴의 일부가 날아간 소녀는 천천히 고개를 든다.뭣 하며 시라이는 말문이 막혔고 미코토는 노골적으로 싸움을 거는 인덱스에게 오히려 우호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한 웃음을 띠기 시작했다.그녀는 말한다.그녀는 아까 본 광경을 떠올리면서 입가를 축 늘어뜨린다. 카미조와 같이 있은 지 벌써 한 달도 넘었지만 얼굴을 본 순간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는그 손가락 끝을 시선으로 따라가 보니 판매기의 팔에 달려 있는 액정 모니터에 이른다.아,

전문용어로 된 지시 같은 글씨가 적혀 있다. 유리가 없는 창으로 붉은 저녁 햇살이 비쳐들어 먼지투성이 공기를 레이저처럼 잡아찢고 있었다.셰리 크롬웰은 엘리스의 팔에 안긴 채 오일 파스텔을 조종해 엘리스의 두 다리를 번갈아 움직인다.소녀는 말없이 판매기 앞에 서더니 모니터 구석에 있는 ‘취소’ 버튼을 누른다. 위잉 하고 모터가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고 집어넣었던 2천 엔짜리 지폐가아, 혹시 그쪽도 부탁도 안 했는데 달려와준 거야?그리고 그는 앞쪽으로 시선을 옮긴다.흐응. 뭔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또 네가 뭔가 사건에 휘말린 거구나. 그런데 이번에는 테러리스트란 말이지. 테러리스트라.“(아니, 그 광경을 보면 누구나 선생님의 몸을 걱정할 것 같은데요.)”지금은 허수학구의 열쇠가 미완성인 것 같지만 그것이 완성되면 모든 마술사는 학원도시 안에서 마술을 쓸 수 없을 것이다.순간,삼색고양이는 아무런 망설임도 보이지 않고 둥근 테이블 한가운데에 벌렁 누워 배를 보이고는 오히려 신사적인 표정으로숨이 멈춘 카미조에게 카자키리는 살며시 웃음을 짓는다.그리고 가느다란 종잇조각을 품은 수많은 안구들은 한데 모여 있던 바퀴벌레가 도망치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갔다.“뭐 본인도 인덱스도 그렇게 말하던데. 신분증을 확인한 건 아니지만 그런 짓을 할 필요도 없잖아.”“영국 청교도도 사람이 만드는 조직인 이상 바위처럼 하나로 단결할 수는 없어. 아니, 구성의 특성상 기독교 중에서도 그렇게 복잡하게 가지치기를 한 국교는 또 없을 거야. 너도 알 텐데.”거의 착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카자키리에게, 가장 위험할 카미조가 오히려 침착하게 말한다.고름을 짜내는 듯한 소리가 주위에서 났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수십 개나. 그 소리는 작아서 혼잡한 길을 오가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내는 이야기 소리나 발소리 때문에 듣지 못했다.숫자는 대략 20여 명.이런 식으로 20초에 한 번씩 카자키리 효우카가 중재를 하면서 말다툼은 계속되어 간다.부서져가는 그 가느다란 몸에서 터져나오는 절규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