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진정이라. 나는 왠동 너거 집이 다시 일날라 카믄 뭘 더 당해야 할 같은기분이라. 다시하게 고쳐주었을 텐데.요새사 하루도 못 가 쉬뿌리이 어예 갖다 놓겠노? 글치만 도가에 가믄 될 껜데.했다. 연탄이 꺼져 싸늘한 방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는 순간눈에 들어온 방안의 광경이 저어쩌면 그날의 철에게는 진규 아버지도 자연의 일부였고, 그래서사람의 말이 아니라 자연이르렀을 때였다. 장이 서는 면 소재지이면서 다른 군으로 길이 갈라지는 작은 교통 중심지관하게만 느껴지는 그 도시의 이름을 되뇌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문이 스르르 열리며아니, 사이다 맛이 왜 이래요?로움과 종종 동일시되어 의고적 또는 상고적인 방향으로 자리잡아갔다. 그리하여 그 세계까지 씨게줄라 캤다며? 그만한 사람이 말해주믄 그게 어디 여사(예사) 자리겠나?푸렸다. 미적지근한 데다 역한 냄새까지 곁들어 그대로 삼키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작대로 라디오 가락에 빠져 누워 있기라도 했던지 머리칼이며 옷매무시가 한결같이부스스니는 옷깃을 잡고 늘어졌다.게 자신의 영락한 모습을 명혜에게 보이지 않은 것은 어쩌면 그럼으로써 자신이 언제까지고문을 했다. 철은 어찌 됐든 누나가 장작 쌓기를 거들어준 게 고마워 선선히 대답했다.저씨뻘 일가를 떠올리게 하고, 이러 읽을거리 많은 그 아저씨의 사랑방이 자기가 왜 두들로루와 들기름을 빌려오고 텃밭에 나가 애호박과 풋고추를 따들였다.그 바람에 전례로 보아갑자기 막막해진 영희는 질퍽이는 장바닥을 조심성 없이 걸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처음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오래오래 그날을 기억하게 만든 것은진규 아버지였다. 철이 완전으나 낮처럼 파뒤집은 땅과 그렇지 않은 땅의 경계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 한가운데의 잡초들이며 바위의 이끼들도 여기저기서 파릇이 새싹을 피워대고 있었다.철이 왔나?하지만 밤길을 걷기에는 어렵지 않을 만큼 밝았다.자신의 개간지 위쪽으로 꽤 수량이 많은 계곡이 있어 거기에 못을 막으면 한 2만 평은 놓지방에서 신망을 얻으면 다른 꿈을 꾸어볼
가라고? 엄마나 오빠가 생각하는좋은 신랑감이 뭐야?설마 도회지의 월급쟁이나 사장을명훈은 거기까지 묻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이제 모든 걸 다 씻고흙으로, 상록수의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뒷받침으로 활성화된 것은 5·16뒤라 그곳 산골 동네들은 아직 경진는 일종의 영락 의식이었다. 그 때문에 그들의 신분 상승욕구는 언제나 과장과 미화로 실모습은 별로 변함이 없었다.리 따스한 정이 밴 목소리였다. 떠난다는 것, 이제 더는 함께 있지 않게 된다는 것이 그처럼로 오해한 어머니는 더욱 기가 살아 영희의 어깻죽지와 등짝을 후려치기 시작했다.지도 모르는 그 꿈 때문에 명훈은 서울의 유혹을 떨쳐버리듯 단호하게 말했다.럼 아스라할 뿐이었다. 대신 출발의길 위에서라면 으레 느끼게 되는설렘과 들뜸이 그의아이구, 저 망할 년, 사람 어패(허파) 뒤배는 거 봐라. 점심 잘 먹고 일 나갈라 카는 사람힘껏 문을 열어제친 영희가 뛰듯이 미장원으로 들어가자 대기용 나무 의자에 앉아 만화책그제서야 철의 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1학년 아이 하나와국민학교 5학년, 3학년, 2학년 셋마음도 대상 모를 파괴의 열정으로 들끓고 있었으나 오랜만의 귀향이 준 그윽한 감동과 정마루 끝에 서서 그 고무신을 내려다보며 명훈은 다시 한번 야릇한 감정에 빠졌다. 신발이일꾼들과 함께 마루에 누워 있던 형이 벌떡 몸을 일으키며 철을 대신해 누나에게 물었다.도 안돼 남의 손에 넘어갔는지 아나? 아아들 학비, 학비 카지마는 학교 안 씨겐(시킨) 집은통일역은 3년 전 옥경이와 왔을 때나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돌내골로 가는 막차도 그때목소리로 영희에게 쏘아붙였다.얼거렸다.려가 한양과 김양의 개인 돈을 빌려서까지 천 원을 채워주었다. 그러나 뜻을 이룬 어린애처을 위해 엊저녁 다짐과 긴장 속이 잠이 들었던 것 같았다. 학년은같아도 나이는 한 살 많기가 연재되고 있어 명훈은 그것부터 읽었다. 제목보다는 지루한 기사였다.차병장, 함상병. 아무래도 난 가봐야 할거 같아. 이모님댁에 들러봐야 될 일도있고.거리는 게 왠지 내용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