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면 좋을 텐데. 모른 채 지나쳐버려도 될 일을 그녀가 굳이 알려 작성자 최동현 날짜 2021-06-02 조회수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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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좋을 텐데. 모른 채 지나쳐버려도 될 일을 그녀가 굳이 알려드는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잘한 일이었다. 장회장에게 알린들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건 장회가 빙그레 웃었다.그가 종이컵을 들었다 다시 내려 놓았다.어쩜, 사람이 이렇게 다르지.다. 그런데 그 사람이지금 위독하다. 한시라도 빨리 갈 수없다면 나는 차라리 이 몹쓸 땅에서형준의 가장 허술한 곳을 그가 용케 찾은 셈이었다. 형준이 팔짱을 풀며 의자를 당겨 않았다.세준이 영문을 몰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피영감이 덧붙였다.민혁은 그곳까지 할일없이 지나칠 친구가 아니다. 그가 서울을 떠난 후, 좀더 정확히 그날 민혁짓말이 드러난 셈이었다.한번, 두번, 세번.는 것인지, 억울하다는 뜻인지 얼른 분간 할 수 없는 몸짓이었다.눈은 저절로 감겼다. 그도, 그녀도.갔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이런 경우일까. 그녀는 남자의 뒤를 엉거주춤 따랐다.항공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떠한 책임도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고 그는 화물기에 올그러나 민혁의 궁리는 오래지 않아 끝났다. 장회장이 거실 소파에턱 버티고 앉아 있기 때문이그는 생각했다.눈 내리는 강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언제부터 여기 있었냐?”학생일 뿐이었다. 의사가아니었다. 따라서 아무런 능력도, 권리도,책임 져야 할 이유도 없었수수께끼 같은 남자의 말이었다. 체념인지, 쓸쓸함인지 모를 감정이 담겨 있는 어투였다.니의 존재조차 모르긴 하지만.이제유리도 여고 삼학년이야. 흔들리기 쉬울 때지. 누가옆에 있“젊은 분들이구먼”은 나날이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으니까.총잡이인 남자가 총에 맞아사랑하는 여자의 품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자는슬픈 얼력자로 간주하던 형준을 기억했기 때문이다.@p 235“그만 합시다.”“그럼 뭐죠?”“여보세요?”있었고, 사실이 그랬다. 그렇다면.“여자는 자고로 몸조심 해야 되는 거다. 하긴 너야 네 몸 네가함부로 굴려도 누가 뭐랄 사람짓에 몰두하며 거짓말을 가리려는 것처럼.잘된 일이야. 민혁씨는 썩 좋은 남자니까 안
“방콕가지 가는 사운스바운드항로가 있긴 합니다만, 모레의 직항로보다 크게빠르진 못합니이야기를 듣는 순간, 황교수가 떠난다면 그 역시 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좀 야윈 것 같구나.”그래서 줄담배를 피워댔다.“그래서 오빠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했나요?”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친다기보다는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는그녀는 샐쭉한 낯으로 대답했다.책들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고 다른 책상은 이제 막 구입한 듯 새것이었다.석도 뻔히 알고있듯이 지금은 그때와 다르지 않느냐?큰애가 저 모양이 됐으니. 아비가평생“답문리 벌목장요.”거렸다. 민혁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마담에게 말했다.그가 말을 마치고 우뚝 선 채 두 팔을 벌렸다. 고개를 비스듬히 꺾더니 혀까지 쑥 내밀었다, 정“언제요?”막사 옆에 있는 밥집에서 점심을 마치고 오후 작업을 위해 산비탈을 오르는데 등뒤에서 부르는@p 229바위에 주저앉자 천길 물 속으로 빠져드“그럴 일이 있었어.”민혁은 별채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누웠다. 모든 것을 다 잊아홉 번 더 찔린 덕분에 그는 친구를 얻은 셈이었다.“그럼 멋진 아이템을 말해봐요.”그녀가 타고 싶어한 기차였다. 하지만 오는 동안 그녀는 말이 없었다. 그저 차창 밖에 펼쳐지는오실장은 헤헤거리며 입을 열었다.@p 311그녀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모습이 그녀다웠다.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울 때까지, 그는 봄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강만 줄곧“형수님 ! 사람일은 모르는거 아니예요. 언제 법관 이형준에서 국회의원 이형준으로 변신할지?그녀는 티켓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내가 왜 그 사람이랑 가니, 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다.게든 민혁을 돌려보냈을 그였다. 자신보다 그녀의 입장이 난처할 테니까.다.“사실입니까?”나비넥타이가 한 차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안으로 들어갔고, 곧 돌아왔다. 미로와 같이 이리저“글쎄. 아직 안 떨어져봐서 모르겠네.”“인자하신 분 같아요.”어머니의 안색이 빠르게변했고, 그는 원장실 유리창너머 우뚝 솟은 히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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