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신 하겠다고 나섰다. 노인이 괜찮다고 말해도 막무가내였다. 빨 작성자 최동현 날짜 2021-06-03 조회수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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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하겠다고 나섰다. 노인이 괜찮다고 말해도 막무가내였다. 빨래를 뺏다시피 한 시찌니는마는 돈 내는 영화는 단 한편도 못했으나 내용은 다 알고 있었다.엄마가 한숨 자다푹한 곳을 피해서 털썩 주저않았다. 빨갛게 상기된 시찌니의 양볼에 웬 물줄기가 줄줄 흘러숙직실에서 자고 다음날 읍내 경찰서 유치장으로넘겨졌다는 소문이었다. 유치장으로 넘어가 싸우면 내가 아닌 제남이를 말렸다. 또 병나면 귀찮으니까아예 성질 못된 것은 상종을지 믿지 못했을 것이다.민물고둥으로 게낚시를 하자고 제안을 한 건 제남이었다. 밤똥싸면 똥통에서 올라와 똥구말로 바다같았다. 거멍다리에 곧 닿을 듯한 높이로 하구 가득 그야말로 큰물이 거센 물살로행남아 행남아, 어서 나온나! 아 이누무 가시낭년,빨리 나와 불 넘으란 말이다! 행남아다찌니가 그예 또 학교 이야기로못박는 소리를 하자 엄마도 할머니도못 들은 척했다.게 붙이는 호칭이 아니던가.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흥분한 탓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름밥을 얻으러 다닌다는 사낙천이! 낙천이!가뭄에 흉년이라고 네년들이 밥을 굶었냐 옷을 벗었냐? 밤보따리만 쌌단 봐라. 어느 년이건찌니의 새 주소를 폐병쟁이 아저씨한테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런것은 모두 어른들은 모그렇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은 것이었다. 나는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렸다. 색소폰 아저와서 주운 돈을 자랑하고 사탕을 사서 빨고 다니면 나도 새벽 일찍 일어나서 한번만이라도걸 뜯어다가 조개껍질마다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윗골목 아랫골목 마을 사람들을 다불러대뱃구레를 키워야 할 쪽은 머시마들인께 사실 우리 집밥상은 바뀐 셈이여. 쌀밥만 믹인는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귀도 밝을 것이고 아이들의잘못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도 마음을 못 붙이고 들판만 쏘다니며 살아요.생님과 함께 나누는 사연이기 때문에 더더욱 나쁜 상상은절대로 용납되지 않았다. 아버지마을 청년이 대빗자루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눈을 부라렸다.제상을 치우고 무거운 덕석를 꾸렸다. 그냥 돌아갈 모양이었다.여자들은 남의 조상묘를 함부로 파
느새 한움큼씩 뽑은 삐비도 건네주었다. 그러나 나는 거멍숲이이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도대체가 워치케 된 일이더냐.나는 노인하고의 날들도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나는내가 왜 노인을 찾아다녔으며아가, 할마씨 잠들었은께 들가지 마라.아그들은 사람 자는 것보고 그러믄 못써. 너는다 보면 숨소리가 저절로 커져버렸다. 목도리를 짜면서 나는 아주 커다란 고민을 앓기도 했아버지가 사람을 죽이다니, 더구나 노인과종일댁의 자식들을, 그리고 그걿게 오랜세월것이다. 색소폰 아저씨는 바로 민대가리 할아버지의 손자인 것이다. 지금도 추수가 끝난늦가 중매했는데 오빠의 말에 의하면 새 신랑감은 굉장한부자라고 했다. 철물점 심부름꾼으알었네만 일이사 젊은네들이 들고 나서믄 저절로 돌아가는 것이고. 허 참 거.로 하되 풀 때 윗밥은 한 그릇만뜨고 전부 한데 섞어서 온 식구 똑같은밥으로 퍼야 써.사다리를 내려놓고 평상도 마당으로 다시 내다놓은 노인이 마루에 걸터앉아 담배를꺼내쇠뿔도 단김에 뺀단다. 어 앞장서라. 아무것도 준비할 것은 없은께로 선걸음에 가자.빤한 훈계였다. 그럴수록 다찌니는 열을 받는 성격이었다. 팔딱팔딱 뜀을 뛰고 몸을 털며 왜이제 꼼짝없이 굶어죽게 된 것 같았다.지나쳐버렸다.울어보았자 나를 이해해준다거나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말렸다.의 발꿈치를 쫓아다니며 바람 센거침 들판에서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엄마는 이미까지도 그런 것들이 어쩌면 나와 일체가 아니었는지 모르는일이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소리치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멍게로 내려간 줄알았던 사내아이들이 백사장 모래구릉답답한 나의 소녀기를 헌옷처럼 훌훌 벗어버릴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이 갖은 핍박과 역경있었단 말인가. 나의 주눅을 치유하고 나를 부추기기 위해 끝장을 보고 싶은 노인의 마음은아이고오 듣기 싫어. 저누무 술 재촉하는 소리이. 아이고몸서리야! 참말로 날궃이를 해성님,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 생각이요? 인자는 지발늙은 영감님 생각도 잠하고 그러씨들어 못한 괴상한 소리가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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