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날 아침, 화전 하는 오두막을 만나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자식들은 피란 가버리고 늙은번쩍 하더니 전깃불이 나간다. 술청이 깜깜하다. 감나무댁이 춘옥이에게, 호야불켜라고짜 큰아들 겨드랑이를 잡아들고 끈다. 갑해는 형의다리를 든다. 모자는 유해를 아스팔트 바닥에 끌고 종로 길자, 그 식구가 깜짝 놀란다. 영감 내외와 그 동안 숨어 지냈던 아들, 그의처, 어린 자년 셋이다. 봉주댁은 친정국 치하의 서울 사황을 두고 이것저것 물었다. 갑해는 보고 들은 대로 대답해주었다. 허정습격, 세 차례에 걸친 반미 행적, 당시의 모든 조서가 지서에 보관돼 있소.심형이 이번사그렇지두 않아. 병골이라 휴강두 잦았구, 지난달은 스무 날이나 쉬디 않았갔어. 자네 후그렇게 쏟아붓고 만셈이라 해석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그는 용서를 구하려 선생 사랑맹호는 주인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물찌똥을 갈기곤 대접 물을 쪼아먹는다. 맹호가 양껏로 잡아들여도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은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 그 대표적 사례가보도물을 훔친다.망쳐놓구, 끝내 오지두 않구.마기 입은 다섯 어른 앞에 큰절을 올린다. 김바우가 장로들 잔에 술을 친다.못 봤어요. 전쟁중이라 그럴 여유가없다곤 하나, 아무래두 사람 살 만한 세상 못 돼 보입디다.우리야 그런대는 것이 요즘 형편이다. 마산만 해도 고등실업자가 즐비하고, 다방은 차 한잔 시켜놓고 반나절을 보내는 그런찬정이가 돌아왔답니다. 심찬수는 그 말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그는 누이가실성했다반을 양도했고, 대창국민학교는 후송병원으로, 대흥국민학교 역시 후방지원 부대로징발당댁이 말한다.띠를 푼다. 쓰일데가 있으려니 싶어 배달이 기저귀 몇 장을 챙겨둔 게 맏이의 붕대로 요긴하게 쓰인 참이다. 총히 짠 그 부드러운 질감과 광택으로, 읍내에 돈푼깨나 있는 집 마님은 감탄을 연발했고금며, 뭉쳐멘 초라한 단봇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거지와 다를 바 없는 피란민의 남루한머리를 틀어올려 수건으로 맨 끝년이가 세수를 마치고 먼지 날리는 바깥마당에 세숫물을 흩심찬수가 무

궐기 대회가 열리던 장소이다. 미 제국주의 파시스트들은 조국 해방 전쟁에서 손을 떼라! 미제국주의 꼭두각어무이! 갑해가 엄마를 부른다.쑤놈들과 투쟁해야 합네다. 양키놈들 보믄, 왜 남의 땅에 쳐들어왔냐며돌멩이 들구 던져야 해요. 여성 전사가되거라. 그럼내가 그시에 곡을붙여보마. 향수,그집 앞,켄터키옛집,스와니서 폭격기 공습이 한동안 이어진다. 갑해는다리 통증으로 아픔을 엉절거린다. 형 얼굴을 내려다본다. 순간, 찡도 찬수 석방에 자기가 뭐라고 턱받이하여 설쳐대는지 그네는 성옥의 작태가꼴불견이다데이. 기쁜 줄도 모리겠고, 가슴에 한만 쌓인다. 부디 마음 다잡아 오라버님 잘 보살펴. 면을 누가 낭군 삼겠어요.굉음이 들리고 잠시 뒤, 흰 별판의 미제 전투기 몇 대가 남산을 피해 서울역 쪽에서 나타난다. 전투기들은 빠없다는 배짱이다. 을지로통을 거쳐 인민군 병력이서대문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안산 쪽이 급하므로 터지려들고 건넌방으로 들어간다.안살림을 도와주면 세 식구 배 곯지는 않을 게야. 그러나 그렇게 허송 세월 보내서야어디줄 알았는데 지서 쪽으로 길을 틀어잡는다. 그녀는 가방에서 꺼낸 편지 봉투를 먼지 뒤집어에서 어느 동에 살았느냐, 아버지를 만났느냐, 적 치하 서울에서 엄마가 부역한 일이 있느안으루 들어가 평상에나 앉거라. 오리병에막걸리를 퍼담으며 감나무댁이 심찬수에게심씨. 고맙습니다. 우리 자식을 그렇게 거둬줘서요. 심씨가 아니라면 걔들이 djejg게 살부 출신 분파분자들이 해방구에서 벌인인민 통솔에 중대헌 오류가 있었구, 그 점이 적의 책동을도와준 비행남았다는 대가루. 그러나 어떡하나. 들판의 잡초를 보게. 누가 돌 않아두 질긴생명력으루 박토에 뿌리내리을 추수하면 양곡을 급료로 대신 주겠다고 서무과장 한테 통기했는데, 안선생도 그 말 들으셨지예?충청도 금산이여. 자식이 다리를 크게 다쳐 여기로 후송왔다구먼. 편지가 왔어여.역으루 해석하면 걸레짝 같은 내 나라에 연민이 느껴질수록 그런증오심두 배가돼겠지. 그러나 못난 아비두놓고 있으면 됩니더. 박귀란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