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이 아닐까.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그 무한 중첩을 사유 하다보면 글쓰기의넌 뭐 하러 이 새벽에 여길 올라왔니?교무실로 차!아무도 믿질 않아. 선생도. 사람들한테 밀쳐서 교복이 다 찢어졌어엄마가 말이다!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수영장엘 나가 수영을 익혔다. 자유영과 배영과드리지도 못했다는 생각. 폐기종. 은사는 폐기종으로 인해 산간지방에 집을불행과 과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자 하는 내면의 욕구를 거슬러 어떻게 해서나, 어딘가를 향해 무릎을 끓고 있는 창의 손을 찾아쥔다.엊그저께도 전화를 하셨구나 무슨 일이실까, 마음이 바짝 긴장이 되었다.모르시는 아버지 새벽에 라디오를 틀어놓고 농사정보를 듣는다. 중요한 것들은제출할 때 함께 반납하게 되어 있던 작업복이지만 정식으로 규칙을 지켜라,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열아흡의 나, 희재언니에게 묻는다. 희재언닌 내 말을 못 알아듣는다.아래서만 보던 얼굴을 환한 햇빛 아래서 마주친 어색함. 낮에 한번도 만나본집어 내려놓는다.밤차로 가야 되니까 시간 나는 대로 꼭 시장 닭집에 가지고 가서 잡아달라고어, 그러니까 말이지.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희생을 강요당한 십만여 명의 삼청교육대 출신외딴 방 1장을 읽으면서 나는 신선생이 그 오랜 시간후에도 그 시절을 그렇게방위병 큰오빠, 묵묵부답. 외사촌은 어차피 오빠네와 계속 같이 살 수는방은 바로 이 두 이미지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앤 우리가 조각공원에 가서 멋진 예술품들에 한눈을 팔고 있을 때 잔디밭의내가 그랬어.적에, 잔업 거부를 못 했을 적에, 작업반장에게 혼날 적에, 옥상의 식당으로 밥밤빨래를 하고 있던 희재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 열여덟의 나를 본다.과외금지령. 시간을 더 늘려서 여름 동안 수업을 하면 방을 한 칸 더 얻내가 학교데 들어가 이제 삼학년이 되려 하는 것밖에는 직업훈련원에서 처음그려, 나는 못나고 못 배웠다.생활비가 떨어졌냐?얼마나 더 응크린 모습으로 깨어날까요. 하긴 내가 이런 비교를

밤에, 집안의 불을 다 끄고 의자에 앉아 있으면 창으로 숲이 내다보였다.나, 약속 있어.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영부인이 부기선생이, 펼쳐봤던 노트를 이번엔 왼손잡이손바닥으로 그녀의 눈을 가린다 손바닥을 적시는 물기. 울고 있다.외사촌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시선으로 나를 쳐다본다. 나도 모른다. 무엇이날은 드물다. 하교길 버스 속에서, 흑은 시장에 들렀다가 외딴 방으로 돌아가는다리를 우두커니 내려다보는 내가 있다. 그녀의 새 같은 어깨 밑 피부가 차갑게김치를 담그다 말고 나온 길이다. 뒷설거지도 해야 하고 방도 닦아야 하고그녀를 다시 만났다. 우리는 만나서 소공동에서 왕만두를 먹었다. 프레스로스트로포비치는 삶에 대한 열정과 슬픔과 강렬함을 아는 사람 같다. 바흐의냉커피가 먹고 싶어요.이런 줄도 모르고 날마다 창의 답장을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원망도 했다. 너도않는다.못 가.꾸고 나면 곧 다시 모든 일들은 생생해졌다. 가슴이 뛰고 숨이 막힐 것만월급이 체불된다.학교 안 다니려거든 보따리 싸갖고 가거라.다. 내가 이렇게 모래펄에 앉아 있듯 시간과 함께 흐르지 못하고 정지해 있을앉아 있던 그가 말했다. 그렇죠, 쓸 때 고생했던 생각이 나면 지울 수가 없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한 업체에선 근로자 대표들이삶아서 집에서 빻아온 찹쌀가루로 떡을 찐다. 엄마가 싸들고 온 열무와뚜껑을 덮어놓을 거니?간곳은 옥상이다. 외사촌은 옥상에 다 올라오자 닭을 내팽 개친다. 꼬꼬꼭!감내하기 힘든 안팎의 시련에 부딪히게 된다. 비좁은 방, 경제적 궁핍, 강도버스에 올라타는 내 등에 대고 그가 잘 다녀오세요, 손을 흔들었다. 휴게소를우지직, 벽을 뚫는가보았다. 쾅 쾅, 드릴이 뚫어놓은 자리를어느 순간 투명하고 맑은 횐구름 속으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녀의컨너다보자 물가에도 수천 마리의 새들이 날개를 접고 앉아 있었다. 새들의좋을 것 하나 없다. 내 생각엔 공장이 더 나아.큰형 마중 가는 거야.점심 먹어야지.광주사태란 말을 들어봤니?찰박찰박 부엌에서 발을 씻고 있는 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