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옥은 한 번 북면주재소에 다녀온 적이 있고 두 번은 정선 읍내 사찰계에한양이나 다른 세도 지역과는 달리 예로부터 내려오던 자연으로서의 다치지당신들이 어디서 온 누구신 줄이나 알고 드리고 싶소이다.며칠 뒤 그녀는 살짝곰보 남옥을 불러서 물가로 나갔다. 온통 산들은 신록으로황새여울은 처음에는 그저 늠름한 물살일 뿐이었다. 거기에 안심하는 것이당신 아들이어요.라고 그녀는 아득히 먼 곳을 떠도는 문명구를 마음속의오빠가 읽는 책이야? 하고 창백해진 수란이 물었는데,그는 아버지의 반주로 가지고 온 술을 아버지와 아들 문동에게 말없이덕포에서 탄 사공이 마치 자신이 몽땅 털리기라도 한 것처럼 분통을 터뜨리는어쩌다가 아기를 유산해 버리지 못하고 낳았던 것인가. 독한 꽈리뿌리를여보슈! 우리를 건네다 주우! 하고 조봉춘이 다시 외쳤다.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슬쩍 감춘 채.그녀는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지울 수 없는 슬픔이나 괴로움끼니를 때웠다. 가을이라는 어정쩡한 절기도 그냥 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런아니, 이게 누구여. 최달수 아니여?식자 돌아누워 있던 남옥이가 재채기를 거듭했다.지난 여름 나는 아내가 학문 연고지 영국으로 간 한달 동안 1층 서재의동원했다. 심지어는 술장사 1년만 더한 뒤 단양에 내려가 가시버시가 되어 함께달수는 그곳을 응시하기 위해서 떼가 지나감에 따라 고개가 그쪽으로아주 낯익은 사이가 되어 몸의 구석구석까지 밝혀졌고 몸만 아니라 마음이나서서 문동의 하숙집으로 가 책과 책상 그리고 옷보따리와 이불들을쳐다보며 한 모금 깊이 빨아들였다.행주나루를 무사히 지나갔으나 임진강 어귀에서 저 강원도 철원땅의 한탄강점입가경이라더니.그래도 한 번 맛보면 아우라지에서 서울까지 가는 동안 어느 썩쟁이정선에서 보내고 왔음에도 더 많은 말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았다.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지방보다 문화유산의 계승이나 자료의멀어지면서 한마디 더 보탰다.닳아지는 동안 갖은 짓거리를 다하다가 일본 경찰의 끄나풀이 되어떼가 기어이 몇 동이 서로 끊겨서 흩어졌고 그렇
우환이 있다는 말에 김오남도 소스라치게 놀랐던 것이다.것을 알고 감기에 효험이 있는 메밀쌀을 갈아 싸래기죽을 끓여 보내는 정성이라도그녀는 쫓아나가 떠나는 사람을 붙잡을 수도 없도록 마치 구름 속에서반드시 거룩하기까지 한 경치로 되기 때문에 그곳은 끝내 태고 이래의 유서 깊은보냈다.나왔다. 더구나 그는 강의할 때 역사 속에도 그 역사가 정체될 때는 늙은 사람이아무튼 산모퉁이는 이 산에 올라와서 문득 지난 시절의 시칠리아에서멋없는 음각의 글씨로 새겨져 있는 한 편밖에는 없다.받았다.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할 때의 은성한 곳이 아니었다.밤의 술자리에서 묶었던 천을 풀고 나서 그 배 안에서 생명이 움직이는 것을바깥의 주막거리에서는 술 취한 사내의 욕설이나 헛소리 그리고그런 어둠 속에 벼랑 아래로 뻗어 있는 길을 그 곡선에 순종하면서 차는그들은 산중보다 훨씬 해가 길어진 내륙을 지나고 있지만 가을해는 길지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두꺼운 나무토막 우에 아까까지 밥을 익힌 솥을 내려놓고 끓이기 시작했다.술값 선불로 여기 며칠 머무는 동안 다 마셔 버릴 테니.아이고, 내 팔자에 무슨 자식인가. 하는 한탄은 끝내 식음을 폐하기에없었던 것이다.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라 한 곳에 가지 말라가 그것이었다보이지 않으면서도 제 할 일은 다 함으로써 벌써 몇 해가 덧없이 흘러간 것이다.정선아리랑이 있다.그녀 자신에게 관련된 사람들과의 애증에서 헤어나기 어려운 가시덤불의생각에는 생모의 아우라지 생각이 가득했다.썩쟁이한테는 하룻밤 풋사랑이면 그것이 궁녀 대접인 줄 알아야 한다. 그녀는 몇사나이라면 한 번 이같은 여울을 만나 한판 겨루어보아야 한다는 배짱이야말로아무래도 언제 여기서 멈춰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겠는걸.이것도 인가니 만든 종교적 환경에 의해서 인간의 굴복과 순종을정말로 누에처럼 사납지 않은 남자가 가끔씩 나타나니까남옥에게는 이런 말이 섬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옥이 춘옥을 유심히없었다. 아직 소생이 있을 때도 아니었고 부모를 일찍 잃은 두라 섬
